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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영화’→‘버튼 게임’ 3Y코퍼레이션, 콘텐츠 영역 확장

3Y코퍼레이션이 뉴미디어 콘텐츠 스튜디오로서 입지를 다졌다. 3Y코퍼레이션이 2022년 멀티 플랫폼 콘텐츠 스튜디오로 도약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해 유튜브를 비롯해 지상파, OTT 플랫폼을 통해 선보인 콘텐츠들이 잇따라 메가히트를 기록하며 탁월한 콘텐츠 기획, 제작 역량을 입증했다. 독특한 콘셉트와 구성으로 유튜브를 통해 선보인 ‘없는 영화’ 시리즈는 론칭 1년여 만에 누적 조회수 1억 5천만 뷰를 기록했으며 카카오TV ‘생존남녀 : 갈라진 세상’, 웨이브 ‘버튼 게임’ 등 올해 선보인 다양한 콘텐츠들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것. 특히 진용진이 직접 참여한 신개념 무비 시리즈 ‘없는 영화’는 새로운 문법과 장르로 대중뿐 아니라 콘텐츠 업계에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실제로 존재하는 영화를 리뷰하는듯 한 이색적인 포맷으로, 시청자들에 새로운 시각에서 스토리와 메시지를 전달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이에 힘입어 지난 10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스핀오프 페스티벌인 ‘커뮤니티 비프’(Community BIFF)에도 초청됐으며, 지난 12월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방송영상 전문 B2B 전시인 ATF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K포맷 쇼케이스에 소개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색적인 기획과 탄탄한 연출로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3Y코퍼레이션 특유의 감성을 담은 서바이벌 콘텐츠도 잇달아 성공을 거뒀다. 올 상반기 카카오TV에서 공개한 생존 전략 서바이벌 ‘생존남녀 : 갈라진 세상’은 누적 통합 조회수 3600만 뷰, 매주 평균 약 300만 뷰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하반기에는 웨이브 오리지널로 공개된 ‘버튼 게임’이 2022년 웨이브에서 공개한 오리지널 예능 중 오픈 첫 주 전체 타이틀 신규 유료 가입자 견인 1위를 기록하는 등 1020 남성 시청자들 중심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3Y코퍼레이션은 역량 있는 크리에이터들을 영입해 이들의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시너지를 도모하며 지속적인 성장세에 기대를 더하고 있다. 진용진, 이태동 감독을 필두로 ‘버튼 게임’ 장명진 CP, ‘파이트클럽’ 박찬웅 PD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는 크리에이터들과 함께하며 기존 MZ세대를 위한 예능뿐만 아니라 다큐, 드라마, 영화 등으로 콘텐츠 장르 영역을 확대, 다양한 플랫폼을 넘나드는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로서 영향력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임환 대표는 “올해 지상파, OTT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3Y코퍼레이션의 색깔과 개성을 담은 콘텐츠를 선보이며 스튜디오 역량을 확장하기 위해 주력했다”며 “2023년에는 이를 기반으로 장르나 플랫폼의 경계를 넘어 한층 새롭고 재기발랄한 아이디어와 기획, 참신한 소재로 더욱 3Y다운 재미를 담은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2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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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문턱 낮춘 영화제, 송은이~진용진 등 크리에이터 참여 활발

우리 영화제가 달라졌다. 최근 미디어데이를 열고 반성과 혁신의 뜻을 밝힌 ‘대종상영화제’는 올 12월 개최를 앞두고 원정맨, 시아지우, 창하, 리나대장 등 크리에이터들을 앰버서더로 선정했다. 국내를 대표하는 영화제가 크리에이터들에게 앰버서더 자리를 맡기는 건 이례적인 일. 그만큼 비영화인들을 향한 영화제의 문턱이 한층 낮아졌음을 실감하게 한다.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도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이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크리에이터 진용진을 비롯해 아이돌 스타에서 배우로 화려한 데뷔를 한 박지훈과 제작자로 변신한 송은이까지 많은 스타들이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관객들과 만났다. 영화계에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은 부산을 찾아 영화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고,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박지훈~송은이, 다재다능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동 반경 넓혀 그룹 워너원 출신인 가수 박지훈은 자신이 주연을 맡은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클래스 1’이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OTT 시리즈 섹션인 ‘온 스크린’에 초청돼 부산을 찾았다. ‘약한영웅 클래스 1’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친구들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액션 성장 드라마다. 워너원을 통해 가수로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조선혼담공작소꽃파당’, ‘연애혁명’,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넓혀온 박지훈은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을 통해 배우로서 자신의 영역을 한층 넓혔다. 개그우먼 송은이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된 장항준 감독의 연출작 ‘오픈 더 도어’의 제작자 자격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전지적 참견시점’,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과 셀럽파이브 가수 활동에 이어 미디어랩시소의 대표로 다양한 콘텐츠 발굴과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송은이는 절친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영화의 제작자로 함께하게 됐다. 송은이와 장항준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오픈토크를 진행, 관객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기도 했다. ‘없는 영화’로 감독 역량 보여준 크리에이터 진용진 유튜브 콘텐츠 ‘그것을 알려드림’으로 유명한 콘텐츠 크리에이터 진용진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진용진이 기획한 신개념 무비 시리즈 ‘없는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스핀오프 페스티벌인 ‘커뮤니티 비프’에 초대됐다. ‘없는 영화’는 ‘커뮤니티 비프’가 엄선한 주목할 만한 화제작과 유튜브, K팝 아티스트 콘셉트 비디오 등 영상 문화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커비컬렉션’ 섹션의 ‘커비스픽’으로 관객들과 만날 수 있었다. ‘없는 영화’는 진용진이 시나리오 작업부터 연출, 편집 등 모든 과정에 참여해 만들어낸 콘텐츠. 많은 작품들 가운데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어르신(02년생)’, ‘RPG 게임(도를 아십니까)’, ‘마스크(나를 좋아해주는 사람)’, ‘그리운 사람(당신의 이야기)’ 등 네 편을 관객들에게 공개했다. 진용진은 가오가이, 박지현, 장하은 등 ‘없는 영화’ 출연진들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 현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새로운 소재, 장르, 문법을 제시하며 호평 받고 있는 ‘없는 영화’는 지난해 12월 ‘루시드 드림’ 편으로 시작을 알린 8개월여 동안 약 40여 편이 제작됐다. 최근에는 합산 조회 수 1억 뷰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했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내용을 통찰력 있게 담아낸 탄탄한 시나리오와 특유의 유머 감각이 더해진 탁월한 연출력은 MZ세대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엔터테이너들을 통해 영화제는 또 한 번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고 있다. 점차 허물어지고 있는 콘텐츠의 경계에 따라 앞으로 비영화인들을 향한 영화제의 러브콜은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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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27th BIFF①] 약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 오프라인 마침내!

국내 최대의 영화 축제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마침내 정상화돼 돌아온다. 지난 2년간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온라인 위주로 규모를 축소해 진행됐던 ‘부산국제영화제’가 약 3년 만에 정상화됐다. 5일 개막하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전 세계 71개국에서 온 243편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로 인해 다른 해외 영화제에 미처 참석하지 못 했던 영화 팬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칸, 베를린, 베니스 등 유수의 세계 영화제들에서 상영돼 화제를 모았던 알짜 작품들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75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슬픔의 삼각형’과 심사위원 대상작인 루카스 돈트 감독의 클로즈‘,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등이 초청됐다. 또 ’제72회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인 ’알라카스의 여름‘(카를라 시몬 감독)과 은곰상을 받은 ’에브리싱 윌 비 오케이‘(리티 판 감독),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소설가의 영화‘, 감독상 수상작 ’칼날의 양면‘(클레르 드니 감독) 등도 관객들을 맞는다. 여기에 ‘제79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은사자상을 받은 알리스디오프 감독의 ‘생 토메르’와 ‘로카르노영화제’ 황금표범상 수상직인 줄리아 무라트 감독의 ‘룰 34’, ‘선댄스영화제’에서 월드시네마드라마틱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우타마, 우리집’(알레한드로 로아이사 그리시 감독) 등도 부산에서 영화 팬들과 만난다.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한 시기 전 세계 곳곳에서는 인터넷을 이용한 영상 콘텐츠 제공 서비스인 OTT가 급부상했다. 이에 발맞춰 ‘부산국제영화제’도 OTT 시리즈 작품을 상영하는 ‘온 스크린’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어간다. 특히 기대를 모으는 건 이준익 감독의 ‘욘더’다. ‘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던 재현(신하균 분)이 죽은 자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서 아내 이후(한지민 분)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준익 감독은 자신의 첫 OTT 연출작인 ‘욘더’에서 삶과 죽음, 영원한 행복 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또 일본의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연출하고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이 출연한 ‘커넥트’와 한석규와 김서형이라는 굵직한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동명의 단편영화를 원작으로 한 ‘몸값’, 전여빈과 이동휘가 주연을 맡은 ‘글리치’ 등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 약 3년 만에 정상화돼 돌아온 만큼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양한 이벤트로 시네필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지난 2018년 신설돼 올해로 5주년을 맞은 스핀오프 페스티벌 ‘커뮤니티비프’에서는 관객이 프로그래머가 돼 영화제의 기획과 운영을 함께 하는 ‘리퀘스트시네마: 신청하는 영화관’, 하루 하나의 기획전을 표방한 ‘데이바이데이’, 감독과 배우를 초청해 소통하는 실시간 양방향 코멘터리 픽처 쇼 ‘마스터 톡’, Z세대 문화기획자 그룹의 ‘청년기획전’, 레전드 시네필의 믿고 보는 추천작을 감상하는 ‘블라인드 영화제’, 변화하는 영상 문화 트렌드를 확인하는 ‘커비컬렉션’ 등 6개 섹션을 마련했다. 또 술을 마시며 즐기는 심야상영인 ‘취생몽사’는 약 3년 만에 재개, 초고속 예매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진행을 기원하며 개막일 전날인 4일 오후 6시에는 부산 비프광장 야외무대에서 전야제가 진행된다. 특히 이번 전야제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발원지인 남포동 비프광장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부산광역시, 부산 중구청, 부산국제영화제 주요 내빈이 참석하며 배우 이채영, 전문사회자 김민수가 진행한다. 이 외에 배우 김의성, 이재용, 홍완표가 참석하고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이 축하 공연을 맡아 영화제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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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BIFF] 박찬욱 감독 "이영애, 어떻게 해도 망가뜨릴 수 없는 아름다움 아쉬워"

박찬욱 감독이 이영애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10일 부산 중구 비프광장로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대영에서 진행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부국제) 커뮤니티비프 리퀘스트시네마 - '금자씨'로 보는 광기의 형상 관객과의 대화(GV)에서 박찬욱 감독은 "오늘 영화를 다시 보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영애 씨가 연기를 진짜 잘하긴 잘한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찬욱 감독은 "다만 한가지 아쉬운게, 이영애 씨가 마지막에 짓는 웃는지 우는지 모르는 표정이 두고두고 아쉽다"며 "사실 영화 촬영 시작 전부터 영애 씨에게 '해당 장면 촬영을 후반부에 배치할테니 당신이 지을 수 있는 가장 추한, 일그러진 얼굴을 찍자. 그때까지 거울을 보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연습을 해 달라'고 요청과 예고를 해뒀다"고 밝혔다. 이어 "근데 기껏 찍은게…. 이쁘기만 하잖아. 뭐 어떻게 할거야"라며 허탈한 미소를 지은 박찬욱 감독은 "어떻게 해도 망가뜨릴 수 없는 아름다움이었다. 볼때마다 아쉽기는 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8년 신설된 영화제 속 복합문화축제 커뮤니티비프는 '관객이 만드는 영화제, 영화제 안의 문화 축제'라는 슬로건을 내건 부산국제영화제 스핀오프 페스티벌이다. '관객, 영화인, 연구자, 활동가, 지역주민 등이 주체가 돼 누구나 즐기고 나누는 영화제를 만들어간다'는 포부로, 리퀘스트시네마: 신청하는 영화관, Day X Day(데이바이데이), 마스터톡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부산=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0.1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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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BIFF] 박찬욱 감독 "내 작품에 대한 독창적 해석, 부자된 기분"

박찬욱 감독이 작품에 대한 다채로운 해석에 반색을 표했다. 10일 부산 중구 비프광장로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대영에서 진행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부국제) 커뮤니티비프 리퀘스트시네마 - '금자씨'로 보는 광기의 형상 관객과의 대화(GV)에서 박찬욱 감독은 이날 함께 자리한 허경 박사의 '친절한 금자씨'에 대한 다채로운 해석을 들은 후 "해석의 중요성에 대해 완전히 동의한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를 만든 감독, 창작자조차도 몰랐거나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독특한 해석을 통해 듣게 되고 깨닫게 되면 창작자들은 '내가 만든 작품을 이렇게도 볼 수 있겠구나' 정도가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해서도 알게 되는 일이 벌어진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정신분석을 당하는, 그런 때 느낄 수 있는 어떤 해방감까지도 좋은 해석의 경우에는 갖게 되고, 감독으로서 내가 만든 작품이 독창적 해석에 의해 풍부한 의미를 확장해 갖고 있을 때 부자가 된 기분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8년 신설된 영화제 속 복합문화축제 커뮤니티비프는 '관객이 만드는 영화제, 영화제 안의 문화 축제'라는 슬로건을 내건 부산국제영화제 스핀오프 페스티벌이다. '관객, 영화인, 연구자, 활동가, 지역주민 등이 주체가 돼 누구나 즐기고 나누는 영화제를 만들어간다'는 포부로, 리퀘스트시네마: 신청하는 영화관, Day X Day(데이바이데이), 마스터톡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부산=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0.1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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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폐막①] "논란 속 無사고" 23회 부국제 오늘(13일) 폐막(종합)

부산국제영화제(BIFF·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이하 부국제)가 23번째 축제를 마무리 한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3일 폐막식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폐막식은 오후 7시 배우 권해효·구혜선의 사회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치러진다. 이날 폐막식에는 평양 방문으로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했던 오거돈 부산시장도 참석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이용관 부국제 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과 함께 폐막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폐막식에서는 뉴커런츠 부분 시상식도 함께 진행된다.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후보에 오른 10편 중 심사를 거쳐 2편을 선정한다. 시상한 감독들에게 각각 3만 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폐막작은 홍콩 영화 '엽문외전'이 선정됐다. 견자단의 '엽문'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엽문에게 패배한 후 조용히 살아가던 장천지가 우연히 삼합회에게 쫓기던 줄리아를 구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윤재호 감독)'로 포문을 연 올해 부국제에서는 총 79개국 323편의 작품이 초청돼 상영됐다. 월드 프리미어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도 포함됐다. 국내외 많은 영화인들이 부산을 직접 찾아 영화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결과적으로 지난 몇 년간 지겹게 들었던 '절반의 성공' '반쪽 축제'라는 오명은 피할 수 있었던 열흘이다. 부산 시장을 비롯해 부국제 수뇌부들이 대거 교체되면서 영화제를 둘러싼 정상화에 대한 바람은 끊임없이 불었고, 각 영화 단체들은 보이콧을 해제하며 영화제에 힘을 실어주려 노력했다. 실제 배급사·제작사·영화계 협회 등 각 단체가 준비한 밤 행사가 부활했고, 부국제 특유의 시끌벅적한 분위기도 어느 정도는 돌아왔다. 게스트의 참여도 역시 나쁘지 않았다. 개막식 레드카펫을 비롯해 영화제를 뒤 흔들만한 특별한 사고도 없었다. 문제는 그것이 '끝'이라는 것. 준비 기간이 짧았던 만큼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삐그덕거림이 눈에 보였고, "아직 축제 분위기는 나지 않는다", "재미없다"는 반응도 곳곳에서 쏟아졌다. 한 관계자는 "어쩌면 지난해가 할 말도, 쓸 말도 더 많지 않았나 싶다. 대통령 방문이 큰 영향을 끼쳤다"며 "단기간에 정상화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 시작된 과도기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사고는 없었지만 '논란'은 피하지 못했다. 뉴커런츠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쿠니무라 준과 갈라 프레젠테이션 공식 초청작 '초연' 주인공 바이바이허에게 질문된 일본 욱일기 및 판빙빙 이슈는 부국제 측의 사과와 함께 진행 미숙으로 마무리 돼 씁쓸함을 남겼다. 논란을 위한 논란으로 보이는 수준이지만 유일한 이슈라 더 주목 받았다. 너무 조용히 흘러간 후반부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날씨조차 도와주지 않았다. 가장 주목받아야 할 시기 갑자기 들이닥친 태풍 콩레이는 올해 부국제 최고의 악재였다. 영화 이야기보다 태풍 이야기가 더 많았다. 축제의 기간을 정함에 있어 날씨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그러나 태풍도 이기지 못한 것이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사랑이다. 통제 경보가 뜬 상황에서도 영화 팬들은 태풍을 뚫고 영화관으로 향했다. 취소표가 거의 풀리지 않으면서 부국제 측은 발빠르게 상영을 재개해야 했다. 관계자들은 "영화와 관객만 있어도 영화제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며 놀라움을 표했다.이 과정에서 '바람의 저편', '모어 댄 블루', '할로윈', 퍼스트 맨', '미래의 미라이' 등 외화들과 '뷰티풀 데이즈', '돌멩이', '풀잎들', '영주', '반신반의' 등 다양한 국내 작품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부국제 측은 13일 오전 결산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부국제의 성과를 발표하고, 나아갈 방향성 등에 대해 이야기 할 전망이다. 정상화를 향한 첫 발걸음을 이제 막 내딛은 만큼,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는 상황. 어떤 비전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박찬우·박세완 기자 2018.10.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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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Dol in BIFF③] 전종서 "차기작 '콜', 내 불안 치료해줄 작품"

※'취중Dol'은 일간스포츠 인기코너 '취중토크'의 젊고 가벼운 스핀오프 버전입니다. 트렌디한 스타들의 톡톡 튀는 요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올해 가장 주목받은 신인 배우를 꼽는다면 단연 '버닝(이창동 감독)'의 전종서다. 거장 이창동 감독이 발탁한 신예로 화려한 데뷔 신고식을 치렀고, 데뷔작을 대표작으로 더할나위없이 깔끔한 필모그래피의 첫 장을 펼쳤다. 전종서의 표현을 빌리자면 '모든 과정을 건너 뛴 채' 시작하게 된 첫 발걸음이다. 배우로서는 '로또 당첨' 혹은 '인생 역전'의 기회를 얻은 것이나 다름 없지만, '버닝' 개봉 후 5개월만에, 부산국제영화제(BIFF) 현장에서 다시 만난 전종서는 "일상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찾아오지는 않았다"며 여전히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었다.부산은 두 번째, 부국제는 생애 처음이다. 태풍 콩레이의 콩레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오전부터 스케줄이 줄줄이 꼬였던 지난 6일. 오후 3시 예정이었던 '버닝' 오픈토크가 오후 7시로 지연되면서 모든 일정을 마친 밤 11시가 되어서야 펼칠 수 있었던 취중토크 자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날 밤까지 샜다는 전종서의 눈망울은 똘망똘망했다. 술은 한 모금도 마시지 못하지만 흥미로운 눈빛도 반짝였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를 부르는 것이 맞다. 정신없이 휘몰아친 하루는 여유로운 부산 밤 바다와 꽤 운치있는 그림을 선물했다.데뷔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기에 전종서에게는 여전히 '처음' 인 것이 많다. 그 처음이 스스로에게 뿐만 아니라 그녀를 지켜보는 모두에게 '의미있는 처음'이라는 것은 전종서의 행보를 더욱 뜻깊게 만든다. 무엇보다 전종서의 처음엔 늘 '버닝'이 있다. 부국제 참석 역시 평생을 애정할 작품 '버닝'과 함께여서 더욱 행복했다는 전종서다. "아직 관객과의 만남, 소통은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에요. 저에겐 다시는 못 만날 줄 알았던 '버닝' 팀을 생각보다 빨리 만난 것이 더 기뻤죠. 촬영할 때 (유)아인 오빠의 생일을 축하해줬던 기억이 나는데 벌써 1년이 흘렀다는 것도 신기하고요. 오빠의 생일을 또 한 번 함께 할 수 있어 좋았어요. 선물도 챙겨 주려고요.(웃음)"갓 데뷔한 신인이기에 정보가 없어 신비주의 아닌 신비주의처럼 보이는 여느 신인들과는 분명 다르다. 궁금증이 샘솟는건 같지만, 궁금증을 질문과 답변의 형식으로 간단하게 해소하기 보다는 그대로 묻어둔 채, 혹은 자연스럽게 묻어날 수 있게, 신비로운 분위기 그 자체를 지켜주고 싶은 느낌이 든다는 것이 다르다. 전종서 역시 자신을 일부러 감추려는 마음은 없다. 가만히 풀어두면 조근조근 그 순간 하고 싶은 말을 아낌없이 털어놓는다. "외로운데 안 외로운 척 했던 시간들이 있었어요. 왠지 외로운걸 드러내면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라 생각했거든요", "저 걸그룹 좋아해요. 정말 좋아해요. 아무래도 제 안에 그런 '상큼함'이 있나봐요!"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 전종서의 타고난 매력이다.전종서는 차기작으로 여성 스릴러 '콜(이충현 감독)'을 택했다. 이충현 감독은 단편영화 '몸값'을 통해 주목할만한 신인감독으로, 전종서는 신인배우로 충무로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인물들이다. 여기에 잔뼈가 굵은 박신혜까지 뭉쳤다. "스포가 될까봐 말하기가 조심스러운데 한국 영화에서는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캐릭터인건 확실해요. 제가 하고 싶다 생각했던 여러 장르와 캐릭터 중 하나이기도 했고요. 신혜 언니의 첫인상은 '와, 나랑 정말 다르게 생겼다'(웃음) 연기적으로, 또 외적으로 정말 많은걸 배우게 될 것 같아요. 제가 추위에 취약해서 겨울 촬영이 제일 걱정되지만 열심히 달려 보려고요. 저 요즘 영화 찍고 싶어 미치겠거든요. 연기에 안달났어요." -차기작 '콜'의 진행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크랭크인이 12월 초라고 들었어요. 정확히 언젠지는 모르겠네요. 제가 해보고 싶은 역할이 몇개가 있었는데, '콜'이 그중 하나였어요. 여성 스릴러라는 것에 매력을 크게 느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죠." -비교적 빨리 차기작을 정한 편이네요."전 속도에 대해 신경쓰지는 않아요. 사실 영화가 하고 싶어서 미치겠기에 조금 빨리 차기작을 정한 느낌은 있어요. 영화는 진짜 재밌는 것 같아요. 전 지금 영화에 안달나 있어요. '콜'은 그런 제 마음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작품이고요." -드라마 러브콜도 많았을 텐데요."드라마도 좋아해요. 드라마가 종영한 후 한참 시간이 지나고 나서 3일 정도에 걸쳐 한꺼번에 보는 스타일이에요. 이상한 점이 있어요, 근데. 드라마가 재밌으려고 하면 그 순간 끝나더라고요. 그에 반해 영화는 기승전결이 다 들어 있잖아요. 그래서 영화는 화끈한 것 같아요. 집중해서 딱 보고 나오니까." -차기작에 대한 기대가 높아 부담스러울 것 같기도 하네요."부담은 없었던 것 같아요. '내가 다음엔 어떤 걸 해야하지'라는 고민을 그렇게 깊게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요. 그냥 '이거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행동으로 옮기는 거죠. '콜'이 그런 영화에요. 단순히 스릴러에 국한된 작품이 아니에요. 시나리오를 정말 재밌게 봤거든요. 이충현 감독님의 전작인 단편영화 '몸값'도 정말 재밌게 봤어요. 좋아하는 감독님, 그리고 재미는 시나리오인데 하지 않을 이유가 없죠." -'콜'에 관한 다른 걱정은 없나요."'버닝'을 시작하고 모든 일정이 끝날 때까지 함께 했던 분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이 영화가 너의 기준이 될 거다'라고요. 그땐 그 말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받아들였어요. '혹시 많이 상처받는 현장을 만나게 되면 어떡하지', '만나게 되는 이들이 오빠들 같지 않으면, 감독님 같지 않으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을 많이 했어요. '버닝'을 하며 정말 좋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지금 들어가게 되는 '콜'의 인연이 정말 소중해요. 아직 많이 만나본 것은 아니지만 정말 좋은 분들과 일하게 된 것 같아요.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콜'은 정말 재밌을 것 같아요. 그리고 추울 것 같아서 그게 제일 걱정이에요. 가장 추울 때 촬영을 하거든요. 전 추위를 정말 못 견뎌요. 그거 하나 무서운 점이네요." -'콜'에서는 박신혜씨와 호흡을 맞추죠."이번 영화로 신혜 언니와 처음 만났어요. 첫 인상은 '나와 되게 다르게 생겼다'였죠.(웃음) 저는 여우나 고양이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언니는 정반대에요. 부드러운 매력을 갖고 있더라고요. 활동을 오래 한 분이라 연기적인 부분 외에도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저와 처음 봤는데도 대화가 끊기지 않게 잘 이끌어가주더라고요. 전 사실 그런 걸 잘 못하잖아요. 말하는 것도 막 단답형 혹은 공격형이고.(웃음) 언니에게 유연함 같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좋아요." -스스로 '콜'에 대한 기대가 높네요."이 작품이 저를 치료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제가 가진 불안을 치료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요. 저는 불안을 크게 갖고 있어요. 그게 저를 움직이는 힘이기도 해요. 감히 예측해본다면, '버닝'이 외로움이었다면 이번엔 불안이 될 것 같아요."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나요."한마디로 힙해요. 힙한 캐릭터에요. 규칙을 깨버리고 영역이 확장시키는 인물이죠. 기존에 없었던 캐릭터인 것 같다. 많은 영화를 본 건 아니지만, 이런 캐릭터는 국내 영화에서 본 적 없다. 스포일러가 될까봐 자세히 말씀을 못 드려 죄송하네요.(웃음) 어쨌든 재밌는 작업이 될 것 같아요."(부산)=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박세완 기자 2018.10.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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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Dol in BIFF②] 전종서 "걸그룹♥ 제 안에 '상큼함' 있는 것 같아요"

※'취중Dol'은 일간스포츠 인기코너 '취중토크'의 젊고 가벼운 스핀오프 버전입니다. 트렌디한 스타들의 톡톡 튀는 요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올해 가장 주목받은 신인 배우를 꼽는다면 단연 '버닝(이창동 감독)'의 전종서다. 거장 이창동 감독이 발탁한 신예로 화려한 데뷔 신고식을 치렀고, 데뷔작을 대표작으로 더할나위없이 깔끔한 필모그래피의 첫 장을 펼쳤다. 전종서의 표현을 빌리자면 '모든 과정을 건너 뛴 채' 시작하게 된 첫 발걸음이다. 배우로서는 '로또 당첨' 혹은 '인생 역전'의 기회를 얻은 것이나 다름 없지만, '버닝' 개봉 후 5개월만에, 부산국제영화제(BIFF) 현장에서 다시 만난 전종서는 "일상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찾아오지는 않았다"며 여전히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었다.부산은 두 번째, 부국제는 생애 처음이다. 태풍 콩레이의 콩레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오전부터 스케줄이 줄줄이 꼬였던 지난 6일. 오후 3시 예정이었던 '버닝' 오픈토크가 오후 7시로 지연되면서 모든 일정을 마친 밤 11시가 되어서야 펼칠 수 있었던 취중토크 자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날 밤까지 샜다는 전종서의 눈망울은 똘망똘망했다. 술은 한 모금도 마시지 못하지만 흥미로운 눈빛도 반짝였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를 부르는 것이 맞다. 정신없이 휘몰아친 하루는 여유로운 부산 밤 바다와 꽤 운치있는 그림을 선물했다.데뷔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기에 전종서에게는 여전히 '처음' 인 것이 많다. 그 처음이 스스로에게 뿐만 아니라 그녀를 지켜보는 모두에게 '의미있는 처음'이라는 것은 전종서의 행보를 더욱 뜻깊게 만든다. 무엇보다 전종서의 처음엔 늘 '버닝'이 있다. 부국제 참석 역시 평생을 애정할 작품 '버닝'과 함께여서 더욱 행복했다는 전종서다. "아직 관객과의 만남, 소통은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에요. 저에겐 다시는 못 만날 줄 알았던 '버닝' 팀을 생각보다 빨리 만난 것이 더 기뻤죠. 촬영할 때 (유)아인 오빠의 생일을 축하해줬던 기억이 나는데 벌써 1년이 흘렀다는 것도 신기하고요. 오빠의 생일을 또 한 번 함께 할 수 있어 좋았어요. 선물도 챙겨 주려고요.(웃음)"갓 데뷔한 신인이기에 정보가 없어 신비주의 아닌 신비주의처럼 보이는 여느 신인들과는 분명 다르다. 궁금증이 샘솟는건 같지만, 궁금증을 질문과 답변의 형식으로 간단하게 해소하기 보다는 그대로 묻어둔 채, 혹은 자연스럽게 묻어날 수 있게, 신비로운 분위기 그 자체를 지켜주고 싶은 느낌이 든다는 것이 다르다. 전종서 역시 자신을 일부러 감추려는 마음은 없다. 가만히 풀어두면 조근조근 그 순간 하고 싶은 말을 아낌없이 털어놓는다. "외로운데 안 외로운 척 했던 시간들이 있었어요. 왠지 외로운걸 드러내면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라 생각했거든요", "저 걸그룹 좋아해요. 정말 좋아해요. 아무래도 제 안에 그런 '상큼함'이 있나봐요!"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 전종서의 타고난 매력이다.전종서는 차기작으로 여성 스릴러 '콜(이충현 감독)'을 택했다. 이충현 감독은 단편영화 '몸값'을 통해 주목할만한 신인감독으로, 전종서는 신인배우로 충무로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인물들이다. 여기에 잔뼈가 굵은 박신혜까지 뭉쳤다. "스포가 될까봐 말하기가 조심스러운데 한국 영화에서는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캐릭터인건 확실해요. 제가 하고 싶다 생각했던 여러 장르와 캐릭터 중 하나이기도 했고요. 신혜 언니의 첫인상은 '와, 나랑 정말 다르게 생겼다'(웃음) 연기적으로, 또 외적으로 정말 많은걸 배우게 될 것 같아요. 제가 추위에 취약해서 겨울 촬영이 제일 걱정되지만 열심히 달려 보려고요. 저 요즘 영화 찍고 싶어 미치겠거든요. 연기에 안달났어요."-걸그룹을 엄청 좋아한다던데요."걸그룹 진짜 좋아해요. 소녀시대 때부터 기준을 삼는다면 블랙핑크까지 모르는 노래가 없어요. 제 안에 상큼함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땡기는 거겠죠? 하하하하. 농담이에요.(웃음) 그냥 걸그룹 노래를 들으면서 에너지를 받아요. 요즘엔 소녀시대의 '소녀시대'를 다시 듣고 있어요. 볼빨간사춘기 '여행'도 즐겨듣고, 블랙핑크 노래는 전부 다~ 들어요." -걸그룹으로 데뷔 했어도 센터?"아.니.요!(웃음) 일단 춤과 노래에 재능이 없어요. 그래서 걸그룹을 보는 게 좋은 가봐요. 신기하고, 재미있고, 부러워서요. '어쩜 저렇게 노래를 하면서 춤도 추고 표정으로 연기까지 할까' 싶더라고요. 거기다 하이힐도 신고요. 걸그룹은 진짜 대단한 것 같아요." -음악 영화에서 노래나 춤을 해야한다면요."음악 영화는 너무 하고 싶은데…. 노래만 한다면 할 수 있겠지만 춤도 같이 하라고 하면 전 못할 거 같아요. 영화를 위해서라도요. 멀티가 안 돼요.(웃음)" -그림과 음악에 관심이 많은데, 글도 쓰나요."쓰기는 해요. 어디 내놓을 만큼 대단한 필력이 있는 건 아니고요. 그냥 메모장에 끄적여요. 쓰고 쓰다가 나의 것을 모두 내 놓으면 이상한 글이 나와요. 다음날 눈 뜨고 보면 보기 싫을 정도의 내용이죠. 글을 쓴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일종의 배설 행위잖아요. 근데 저는 꿈도 그런 식으로 꿔요. 그렇게 스트레스를 해소 하나봐요." -스트레스를 혼자 푸는 편인가요."뭐든 혼자 해결하려는 스타일이긴 해요. 저는 저 자신에게 엄격한 것 같아요. 스트레스라는 건, 고민이라는 건 누군가가 해결해줄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보통 여자들이 공감을 원한다고 하잖아요? 저는 공감보다 해결이 먼저에요. 이성이 앞설 때가 많아요.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는 거죠. 글을 써내려가다보면 해답이 보일 때가 많더라고요. 그런 생각 때문에 잠을 못자는 날도 많고요." -점점 사교적인 성격이 돼 가는 것 같아요."사교적일 때도 있고 전혀 그렇지 않을 때도 있어요. 균형이 맞았으면 좋겠어요. 전 왜 이렇게 중간이 없을까요?(웃음) 적당히 하는, 보편성이 필요한 것 같아요." -요즘은 사교적인 시기인가요."글쎄요. 워낙 어제 다르고 오늘 달라서요. 매일이 달라요. 1시간 전과 지금이 또 다르고요. 매니저가 격하게 공감하네요.(웃음) 기복이 심한 편이에요." -원대한 꿈이나 계획 같은 것도 생각하나요."아뇨. 전 여전히 제가 언제까지 연기를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그렇게 큰 계획을 세우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세워지지도 않고요. 그냥 지금 하고 싶은 걸 하고 있을 뿐이에요. 전 당장 내일 지구가 멸망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오늘은 오늘 하고 싶은 것에 충실하고 싶어요. -그래서 '버닝' 속 "재밌으면 뭐든지 한다"는 대사에 꽂혀 있나봐요."'버닝'이라는 영화에서 놓고 보면 위험한 발언이잖아요. 그냥 그 문장 자체가 좋은 거예요. 지금 저에게 가장 와닿는 말이기도 하고요." -그럼 당장의 계획은요."요새 빨간색에 꽂혀있어요.(웃음) 네일아트도 어제 빨간색으로 했어요. 사실 빨간색이 차기작인 '콜'과 직결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요. 시나리오를 계속 보다보니 빨간색에 꽂히게 됐어요. 작품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콜'이 제 앞에 놓인 가장 큰 계획이에요." (부산)=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박세완 기자 2018.10.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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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Dol in BIFF①] 부산서 만난 전종서, '버닝' 후 달라진 것들

※'취중Dol'은 일간스포츠 인기코너 '취중토크'의 젊고 가벼운 스핀오프 버전입니다. 트렌디한 스타들의 톡톡 튀는 요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올해 가장 주목받은 신인 배우를 꼽는다면 단연 '버닝(이창동 감독)'의 전종서다. 거장 이창동 감독이 발탁한 신예로 화려한 데뷔 신고식을 치렀고, 데뷔작을 대표작으로 더할나위없이 깔끔한 필모그래피의 첫 장을 펼쳤다. 전종서의 표현을 빌리자면 '모든 과정을 건너 뛴 채' 시작하게 된 첫 발걸음이다. 배우로서는 '로또 당첨' 혹은 '인생 역전'의 기회를 얻은 것이나 다름 없지만, '버닝' 개봉 후 5개월만에, 부산국제영화제(BIFF) 현장에서 다시 만난 전종서는 "일상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찾아오지는 않았다"며 여전히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었다.부산은 두 번째, 부국제는 생애 처음이다. 태풍 콩레이의 콩레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오전부터 스케줄이 줄줄이 꼬였던 지난 6일. 오후 3시 예정이었던 '버닝' 오픈토크가 오후 7시로 지연되면서 모든 일정을 마친 밤 11시가 되어서야 펼칠 수 있었던 취중토크 자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날 밤까지 샜다는 전종서의 눈망울은 똘망똘망했다. 술은 한 모금도 마시지 못하지만 흥미로운 눈빛도 반짝였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를 부르는 것이 맞다. 정신없이 휘몰아친 하루는 여유로운 부산 밤 바다와 꽤 운치있는 그림을 선물했다.데뷔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기에 전종서에게는 여전히 '처음' 인 것이 많다. 그 처음이 스스로에게 뿐만 아니라 그녀를 지켜보는 모두에게 '의미있는 처음'이라는 것은 전종서의 행보를 더욱 뜻깊게 만든다. 무엇보다 전종서의 처음엔 늘 '버닝'이 있다. 부국제 참석 역시 평생을 애정할 작품 '버닝'과 함께여서 더욱 행복했다는 전종서다. "아직 관객과의 만남, 소통은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에요. 저에겐 다시는 못 만날 줄 알았던 '버닝' 팀을 생각보다 빨리 만난 것이 더 기뻤죠. 촬영할 때 (유)아인 오빠의 생일을 축하해줬던 기억이 나는데 벌써 1년이 흘렀다는 것도 신기하고요. 오빠의 생일을 또 한 번 함께 할 수 있어 좋았어요. 선물도 챙겨 주려고요.(웃음)"갓 데뷔한 신인이기에 정보가 없어 신비주의 아닌 신비주의처럼 보이는 여느 신인들과는 분명 다르다. 궁금증이 샘솟는건 같지만, 궁금증을 질문과 답변의 형식으로 간단하게 해소하기 보다는 그대로 묻어둔 채, 혹은 자연스럽게 묻어날 수 있게, 신비로운 분위기 그 자체를 지켜주고 싶은 느낌이 든다는 것이 다르다. 전종서 역시 자신을 일부러 감추려는 마음은 없다. 가만히 풀어두면 조근조근 그 순간 하고 싶은 말을 아낌없이 털어놓는다. "외로운데 안 외로운 척 했던 시간들이 있었어요. 왠지 외로운걸 드러내면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라 생각했거든요", "저 걸그룹 좋아해요. 정말 좋아해요. 아무래도 제 안에 그런 '상큼함'이 있나봐요!"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 전종서의 타고난 매력이다.전종서는 차기작으로 여성 스릴러 '콜(이충현 감독)'을 택했다. 이충현 감독은 단편영화 '몸값'을 통해 주목할만한 신인감독으로, 전종서는 신인배우로 충무로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인물들이다. 여기에 잔뼈가 굵은 박신혜까지 뭉쳤다. "스포가 될까봐 말하기가 조심스러운데 한국 영화에서는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캐릭터인건 확실해요. 제가 하고 싶다 생각했던 여러 장르와 캐릭터 중 하나이기도 했고요. 신혜 언니의 첫인상은 '와, 나랑 정말 다르게 생겼다'(웃음) 연기적으로, 또 외적으로 정말 많은걸 배우게 될 것 같아요. 제가 추위에 취약해서 겨울 촬영이 제일 걱정되지만 열심히 달려 보려고요. 저 요즘 영화 찍고 싶어 미치겠거든요. 연기에 안달났어요."-취중토크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이 얼마나 되나요."잘 마시지 못해요. 소주는 반 잔, 맥주는 한 잔 정도? 마시면 바로 잠에 들 수 있어요. 술만 들어가면 얼굴이 엄청 빨개지고, 졸립고, 어지러우니까 가까이 하기 어려워요. 먹다보면 늘 것 같기는 한데, 체질상 잘 안 맞는 것 같아 그냥 안 마시려고요."-이번에도 맛있는 부산 음식을 먹었나요."밀면 먹었어요. 그리고 ('버닝' 제작사 파인하우스의) 이준동 대표님이 마 주스를 사주셨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꼭 드셔 보세요. 공복에 먹으니까 딱 좋더라고요.(웃음)" -부산은 처음인가요."지인들과 한 번 와보고 이번이 두번째에요. 그땐 영화제와는 아무 상관없이 맛있는 음식만 실컷 먹고 갔어요. 암소갈비부터 시작해서 밀면도 먹고 오리고기도 먹은 기억이 나네요. 야시장도 재미있었고요. 이번엔 태풍 콩레이 여파가 잦아들 때쯤 도착했는데 파도가 너무 거세서 깜짝 놀랐어요. '버닝' 행사만 참여한 터라 아직 영화제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진 못했네요." -'버닝' 이창동 감독·유아인씨와 오래만에 재회했어요."다시 만나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았어요. 다 끝난 줄 알았는데, '버닝'으론 다시 못 볼 줄알았는데 기회가 생긴 거잖아요. 엄청 반갑더라고요. 좋은 만큼 표현도 했어요.(웃음) '보고 싶었다'고 실컷 말했죠. 특별한 일도 있었어요. 오늘(10월 6일)이 아인 오빠 생일이거든요. 지난해 촬영하고 있을 때 생일이라고 축하한 기억이 나는데 벌써 1년이 지난 거예요. 서울 가기 전에 선물 주려고요. 작년에는 향수를 줬는데 올해도 향수를 줄까 생각 중이에요."-관객들도 다시 만났어요."관객 분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배우도, 영화도 없겠죠. '버닝'은 제 첫 영화라, 저는 관객과의 소통도 처음이에요. 아직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 믿어요." -'버닝' 후, 어떻게 지냈나요."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어요. 전과 후가 똑같아요. 일상도, 그 외 변화들도 크게 느끼지 못했어요. 영화보러 다니고, 집에서도 영화보고.(웃음) 지금까지도요. 눈에 보이는 외부적 변화는 없지만 스스로 달라진 지점들은 있는 것 같아요. 영화를 통해 느낀 점들이 제 삶에 반영되고 있어요." -예를 들면요."음…. 조금 용기 있어진 것 같아요. 단순하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데 못한다' 그런 용기가 아니에요. 성격적인 부분에 있어서 '이건 부끄러운 게 아니네' 하는 당당함이 생겼어요." -성장일까요."'버닝'에 참여하게 됐을 때 주변에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버닝'이 평생 네 기준점이 될거고, 너를 변화시킬 것이다. 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실제로는 '내 삶이 이렇게 변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조차 없을 만큼 시간이 빨리 흘러갔어요. 솔직히 지난 1년은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아인 오빠 생일 때문에 1년이 흘렀다는 걸 깨닫게 됐으니까요. 저를 알아보는 분들도 별로 없어서 제 삶이 변했다고 느끼지 못하나봐요. 평소에 집 밖으로 자주 돌아다니지 않는 스타일이기도 하고요. 그게 싫지는 않아요.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눈치 보지 않고 할 수 있으니까요. 자유죠.(웃음)" -인터뷰는 능숙해진 것 같아요."정말요? 인터뷰는 여전히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웃음) 그래서 그냥 편하게 하려고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하고, 굳이 덧붙이거나 부풀리거나 하지 않으려고 해요. 담백하게 제 모습 그대로 표현됐으면 좋겠어요."-기사나 댓글은 챙겨 봤나요."아뇨. 전혀요. 한창 '버닝' 홍보할 때 나왔던 기사와 댓글은 단 하나도, 아무것도 안 봤어요.인터뷰 기사도 마찬가지고요.(웃음) 최근에 와서야 몇 개 눌러보는 정도예요. 음…. 일부러 안 봤던 것 같아요. 보기 시작하면 끝도 없을 것 같았서요. 그냥 제가 해야 할 것들에 집중하면서 지내려고 했어요." -유아인 씨가 '모든 방법을 동원해 도와주고 싶다'는 말을 했어요."실제로도 그래요. 절 많이 챙겨줘요. 조언이나, 다른 이야기들도 많이 해주려고 해서 항상 감사하죠. 굳이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아도, 옆에만 있어도 큰 도움이 되는 존재예요. 그건 스티븐 연도 마찬가지고요." -특별한 공감대가 있는 건가요."그렇죠. 근데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면 또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어요. 대화 주제를 정하고, 공통 분모를 찾고. 그런건 없었거든요. 그냥 좋아하는 게 같았고, 또 싫어하는 게 같았어요. 숨기는 것이 같았고, 드러내는 게 같았고요. 취향이나 결, 이런 것들이 비슷했어요."-인복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앞으로도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많이 만날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이 열려있는 제가 되고 싶어요. 새로운 사람을 자꾸 만나니까 재밌더라고요. 그동안 익숙한 삶, 나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을 고집했었는데, 지금은 제가 다른 이들을 더 많이 보려고 해요. 많은 사람을 만난 건 아니지만, 모든 사람은 각자의 매력을 갖고 있어요. 그걸 공유하는 일이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거장 이창동 감독과 소통은 어렵지 않나요."음…. 음…. 여전히 제가 이해를 잘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긴 해요.(웃음) 일단 그 분과 저는 영화로 만난 거잖아요. 감독님이 이 영화를 통해서 하고자 하는 바가 있으실 텐데, 제가 아직 그걸 잘 이해하지 못 하는 것 같아요. 제 선에서 최선을 다해 이해를 하려고 노력할 뿐이에요. 그건 시간이 흐르고 경험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될 것 같고요." -'버닝' 이후, 혹은 데뷔 후 새롭게 하고 싶은 일이 생겼나요."아…. 너무 산으로 가면 안되는데.(웃음) 그림을 다시 그려보고 싶었어요. 촬영을 하지 않으니까 정말 할 게 없더라고요. 그만큼 현장이 너무 재밌었나봐요. 분명 힘들었는데, 일상에서는 그 정도의 강렬함을 느낄 수가 없더라고요. '뭘 해야 하지. 뭘 해야 그 정도로 내가 짜릿하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원한다고 촬영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찾은 일이 그림이었어요. 과거에 화실을 오래 다녔었거든요. 한 번 가면 8시간 정도 그림을 그리는데 당시엔 재미가 없었어요. 근데 요즘 생각이 나더라고요. 전문성을 띄는 그림이 아니라 그냥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거예요." -내면의 변화는 확실히 큰 것 같아요."계속 생각해보니까 달라진 점들이 많이 있네요. 예를 들어, 어떤 기분이 들거나 어떤 상황이 생겼을 때 정답을 내려고 하는 습관이 있었어요. 근데 정답이 없더라고요. 그 때는 그걸 몰랐어요. '버닝'을 찍은 후에 알게 된 것 같아요. 어떻게 해답을 찾는지, 어떤 것이 최선의 해답인지 스스로 그걸 풀어가는 방식이 생겼어요. 그 방식 중 하나가 그림이고요. 사람을 만나는 게 좋아진 것도 변화라면 변화네요. 데뷔하고 새로운 인연이 생겼잖아요. 그들은 연기를 하면서 만난 분들이니 문화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요. 그래서 요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이 되게 재미있어요." -'버닝'은 몇 번 봤나요."'버닝'의 모든 공식 스케줄이 완전히 끝났을 때 스티븐 연에게 문자가 왔었어요. '영화를 다시 봤더니 결국 세 명의 외로운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더라. 각자 외로움이 있기에 우리가 모인 것 같다. 다시 한번 봐'라는 내용이었죠. 그 때 제대로, 다시, 천천히 봤어요. 저는 이전까지 외로운 건, 그 외로움을 드러내는건 부끄러운 일이라고만 생각했어요. 사실 우리 모두 다 외롭잖아요. 그걸 드러내면 좀 더 삶이 풍요로워지더라고요. '내가 외로움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이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버닝'으로 인해 외로움에 대해 용기를 갖게 된거죠. 사실 되게 외로운데 안 외로운 척 많이 했거든요.(웃음) 저는 뭘 위해 그렇게 했던 걸까요."(부산)=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박세완 기자 2018.10.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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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IS] #★총출동 #밤행사 #태풍 "정상화 약속" 23회 BIFF 개막(종합)

다시, 시작이다.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이하 부국제)가 4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부산 예술의 전당을 비롯해 롯데시네마 센텀시티·CGV센텀시티·메가박스 해운대(장산) 등 5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제23회 부국제는 79개국 323편이 초청됐으며, 그중 세계 최초로 상영되는 월드프리미어 작품은 115편(장편 85편·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이 준비돼 있다.1996년 시작된 부국제는 20여 년간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다이빙벨' 상영 이후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해촉과 함께 영화인들의 보이콧까지 이어지면서 3년간 암흑기를 겪어야 했다. 올해 이용관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돌아오면서 화려했던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정상화를 꾀하고 있다.이를 위해 부국제는 지역 커뮤니티와 아시아 필름 마켓을 강화한다. 특히 남포동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채로운 부대 행사를 진행할 예정. '영화의 어제, 오늘, 내일을 고민한다'는 슬로건으로 부산 클래식 섹션을 신설했고, 회고전 '이장호-80년대 리얼리즘의 선구자'와 특별 기획 '필리핀영화 100주년특별전-영화, 국가와 역사에 응답하다'를 마련됐다. 이외 부국제 대표 행사 핸드프린팅·마스터클래스·아주담담·오픈토크·야외무대인사 등을 통해 국내외 유명 영화인들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개막식은 배우 김남길·한지민의 사회로 4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다. 79개국 323편 상영… 개막작 韓 '뷰티풀 데이즈'개막작은 한국 영화 '뷰티풀 데이즈(윤재호 감독)'다. '뷰티풀 데이즈'는 아픈 과거를 지닌 채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자에게 14년 만에 그를 찾아 중국에서 아들이 오면서 과거가 하나씩 밝혀지는 과정을 담았다. 배우 이나영의 6년 만 컴백작이자, 2016년 단편 '히치하이커'로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윤재호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폐막작은 홍콩 영화 '엽문 외전'이 선정됐다. 홍콩 정통 무술 영화를 세계적으로 알린 배우자, 제작자, 무술 감독인 원화평의 신작 '엽문 외전'은 '엽문' 시리즈의 스핀오프 버전으로, 엽문에게 패한 뒤 영춘권을 잊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장천지가 다시 범죄 조직에 맞서는 액션 활극이다. 중국 인기 배우 장진과 양자경 등이 출연한다.갈라 프레젠테이션은 한·중·일 3개국을 대표하는 감독들의 작품이 포진돼 있다. 2016년 부국제 개막작 '춘몽' 장률 감독의 신작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홍콩 올 로케이션에 빛나는 관금붕 감독의 '초연', 4년 만에 부국제를 찾는 일본 츠카모토 신야 감독의 '킬링'을 만날 수 있다.아시아 영화뿐 아니라 올해 베니스영화제 개막작으로 꼽혔던 '라라랜드' 데이미언 셔젤 감독 신작 '퍼스트 맨', 미국 거장 오선 웰스의 미완성 유작 '바람의 저편'도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다. 일찌감치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은 누벨바그의 거장 장 뤽 고다르 '이미지 북', 이탈리아 마테오 가로네 감독의 '도그맨', 이란 자파르 하나히 감독의 '3개의 얼굴들'도 초청됐다. "부산에서 만나요" 문소리·이나영·유아인·현빈 등 총출동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들도 대거 부산을 찾아 관객들을 만난다. 부국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겠다는 자세다.'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고현정·유준상을 비롯해 개막식 사회자 김남길·한지민, 개막작 주인공 이나영·장동윤 그리고 구교환·김고은·김다미·김윤석·김희애·김해숙·문소리·박정민·박해일·송윤아·송재림·유아인·이민지·이희준·전종서·주지훈·장동건·장이싱(엑소 레이)·최수영(소녀시대 수영)·현빈 등 배우들이 레드카펫 및 각종 행사를 통해 인사할 예정이다.해외 영화인들도 빼놓을 수 없다. '도그맨'으로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마르첼로 폰테, '아사코 I&II' 남녀 주연 카라타 에리카와 히가시데 마사히로, 칸국제영화제 최연소 남우주연상 주인공 야기라 유야, 대만 청춘스타 류이호와 진의함이 부산을 방문한다. 특히 류이호는 올해만 네 번째 내한이라 관심을 끈다.'보이콧 전면 해제' 낮보다 화려한 밤 행사 부활제작사·감독 협회 등 영화 단체들의 보이콧 철회로 올해 부국제는 어느 때보다 풍성한 분위기를 예측하게 한다. 무엇보다 '부국제의 꽃'으로 불렸던 밤 행사들이 일제히 부활, '낮 보다 화려한 밤'을 완성할 전망이다.CJ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쇼박스·NEW 등 국내 대표 배급사들은 물론이고 제작사, 해외 단체들은 오랜만에 밤 행사를 추진, 국내외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관건은 태풍, 개막전 '행사장소 이동' 이슈또 그 분이 오신다. 올해 부국제도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부국제 측은 "태풍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인해 해운대 비프 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야외무대인사와 핸드 프린팅, 오픈 토크의 장소가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 및 영화의전당 내 아주담담 라운지로 변동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국제 트레이드 마크이자 메인 무대라 할 수 있는 해운대 비프빌리지, 즉 바다를 배경으로 한 모래사장 무대 위에 올라 선 스타들의 사진을 올해는 볼 수 없게 됐다. 부국제 측은 "폭우와 폭풍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안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함이니 양해를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개막에 쏠린 관심, 후반까지 이어질까부국제의 고질적 한계로 꼽혔던 후반부 관심도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개막식 직전까지 공개된 굵직한 행사들은 대부분 영화제 전반부 주말까지 몰린 것이 사실. 영화 상영과 관객과 대화(GV)는 폐막까지 쉼 없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초반의 화제성이 폐막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관계자는 "행사 편성은 영화제가 시작된 뒤에도 수시로 변경되고 추가될 것이다. 깜짝 게스트가 있을 수도 있다"며 "준비 기간이 짧았던 만큼 완벽한 정상화를 이룩하긴 힘들겠지만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조연경 기자 2018.10.0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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